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대통령실 출입하는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조현 외교부 장관, 어제 미국을 급히 간 이유 뭐에요? <br><br>조현 장관, 어제 직항이 아닌 경유로 급하게 워싱턴을 향했죠. <br> <br>대통령이 내일 가는 일본은 아예 건너뛰고요. <br> <br>대통령실은 급하게 간 게 아니라 사전 조율된 거다, 별거 아니라고 하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별거 아닌 상황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렇게 설명하더라고요.<br> <br>"매일 상황이 터지고 있고, "미국이 들들 볶고 있다". 미국의 요구가 보통이 아니라는 겁니다. <br> <br>Q2. 들들 볶인다는 게 지금 미국이 뭐를 그렇게 요구하고 있는 거에요? <br><br>딱 두 가지입니다. <br> <br>내놔라, 줄 서라. <br><br>우리에게 더 내놓고, 우리에게 확실하게 줄 서라는 거죠. <br> <br>Q3. 뭘 더 내놓으라는 거예요? <br><br>내놓으라는 건 한 두 개가 아닙니다.<br><br>먼저 농축산물인데요. <br> <br>대통령실은 지난달 관세 협상 때,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 없다고 발표했었죠.<br> <br>그런데 당시에도 트럼프 미 대통령 이야기는 달랐습니다. <br> <br>"농산물, 100% 개방됐다"고요. <br><br>실제로는 구체적, 명시적으로 합의가 안 된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쌀, 소고기 개방 요구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라는 거죠.<br> <br>Q4. 투자도 더 하라는 거죠? <br><br>맞습니다. <br> <br>우리 민간 기업들에게도 더 내놔라고 합니다.<br> <br>한 달 전 관세 협상 때 미국 상호관세 낮추면서, 우리는 미국에 3500억 달러, 약 487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죠. <br> <br>미국은 이거 말고도 기업 투자 더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.<br> <br>방위비 역시 더 내놓으라고 하고 있죠. <br><br>GDP 대비 5% 수준까지 올리라고요. <br> <br>한국 돈으로 약 132조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. <br> <br>Q5, 더 내놔라도 이렇게 많은데 줄서라는 뭐에요? <br><br>줄서라는 간단합니다. <br> <br>중국에 기웃대지 말고 확실하게 미국에 줄서라는 겁니다.<br> <br>이번 순방에서 저희가 주목해서 봐야할 게 한미 공동선언문인데요.<br><br>문안에서 조율 중인 대목 중 하나가, '반중'에 대한 부분입니다.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강성 공화당 쪽에서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'친중 불신'이 짙은 것도 사실이거든요. <br> <br>미 순방 기간 보내는 중국 특사단을 두고도 미측에선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> <br>Q6. 어떻게 줄서라는 거에요? <br><br>명시적으로 공동선언문에 중국 압박 미국 기조에 동참하라는 것 같습니다. <br> <br>적어도 윤석열 정부 때처럼 말이죠. <br> <br>당시엔 대만해협 문제 뿐 아니라 중국 인권까지 거론하면서, 중국에선 "대가 치를 것"이라고 반발했었습니다.<br> <br>Q7. 첩첩산중인데요. 우리는 어떻게 한대요? <br><br>미국이 많이 달라고 하죠? <br> <br>그만큼 우리도 받아내겠다, 이런 전략은 아닙니다. <br> <br>전작권 환수나 한미원자력 협정 개정도 이번에 반드시 완수하겠다도 아니거든요.<br> <br>대신 덜 주는 게 목표입니다. <br><br>쌀, 소고기 등 농축산물은 못건드린다는 입장에 변함 없고요.<br><br>민간 기업 투자 하긴 할거고, 방위비도 올릴 건데, 최대한 적게 올려보겠다는 거죠.<br><br>Q8. 미국에 줄서라 이 요구는요? <br><br>이 부분도 쉽게 물러나진 않을 방침입니다. <br> <br>위 실장은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. <br> <br>'국익적 부분을 감안해야한다' 우리 국익에 한미 관계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거죠. <br> <br>원론적 수준이면 몰라도 미국이 기대하는 수준만큼은 어려울 거라고 합니다. <br><br>특히 공동선언문처럼 문서화하는 건 더 곤란하다는 거죠.<br> <br>Q9. 출발도 안했는데 분위기가 살벌하네요 <br><br>과거 우크라이나나 남아공 대통령 사례처럼, 트럼프 대통령이 면전에서 홀대하는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해 대통령실 만반의 준비 하고 있습니다.<br> <br>한 여권 관계자는 "트럼프 대통령이 강약약강이라 친중 이미지를 오히려 활용할 수도 있다"고 하더라고요. <br><br>받아칠수도 있다는 거죠. <br> <br>내일 이 대통령 출국하고요, 이제는 실전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